Endless human manipulation on nature we can see in everyday life
Lost Nature describes street scenery showing carved plants which are privately owned by residents. By combining man-made artifacts(homes or commercial buildings) and carved plants, the plants look like they have lost their presence as a part of nature throughout the series. I interpret my visual experience of topiary plants in San Francisco through the knowledge of nature that I learned in childhood. When I was young, I lived in the suburbs of Seoul and spent my time in a small forest. I remember what plants looked like in their natural form. My memory tells me what it means to be a plant as a part of nature.
The series shows common scenes while walking on the streets in San Francisco. In front of buildings, the plants were planted in narrow spaces and even sculpted for decorative purposes. It suggests that human control of nature does not only occur far away such as in rain forests, but also happens around us. There is an awkward coexistence of plants that shoul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in nature and the human desire to control them against the circle of nature.
Lost Nature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걸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이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그 건물 앞에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식물이 아주 좁은 공간에 심어져있고, 주인의 입맛에 맞게 조각되기도 한다. 인간의 손에 의해 탄생한 공산품(주거용 혹은 상업용 건물)과 조각된 식물은 사진의 한 프레임에 담겨있다. 그 속에서 식물이란 존재는 자연물로서 그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오직 인간에 의해 배치된 일종의 장식품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미지는 어릴 때 형성된 자연에 관한 패러다임과 샌프란시스코의 장식용 식물에 대한 나의 시각적 경험이 충돌한 결과로 도출된 것이다. 유년 시절에는 서울 근교에 살면서 미개발 지역에 위치한 작은 숲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는 당시에 놀았던 그 환경의 식물들이 그들만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기억한다. 내 기억이 그들이 자연 안에서 식물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에게 알려준다.
이 시리즈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통제력은 열대우림에서 벌목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일상처럼 일어나는 것임을 시사한다. 자연 속에서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야할 식물과 자연의 순환을 역행하여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어색하게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병치와 유형학 기법으로 풀어내고자 한다.